웹툰 한류 개척하는 윤석환 DCCENT 대표
- 작성일2018/12/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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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가 K팝만 있나요? 웹툰도 한류로 국위선양을 하고 있습니다"
윤석환 드림커뮤니케이션 대표( 사진)의 목소리에는 자부심이 묻어났다. 드림커뮤니케이션은 웹툰을 카카오, 탑툰, 텐센트(중국), 픽코마(일본), 타파스(미국) 등 국내외 유료 웹툰 플랫폼에 공급하는 업체다. 드림커뮤니케이션의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웹툰은 소위 대박을 쳤다. 단일작품으로 연 10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30억 뷰가 넘었다.
드림커뮤니케이션은 중국 수출의 첫 유료 웹툰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윤 대표는 "2016년에 중국에 진출할 당시만 해도 무료만화가 주였다. 중국은 특히 일본만화만 가져오려고 했다"라며 "한국 웹툰을 넣어봤더니 잘되서 제의가 있었는데 우리는 무료로는 안가겠다고 했다. 그때부터 한국만화는 유료로 들어가게됐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현재 중국도 유료화가 안착되는 시기"라며 "왕의 딸 작품의 프리퀄, 스핀오프 등을 통해서 생명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드림커뮤니케이션은 웹툰 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피규어 제작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는 "웹툰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2차 사업을 시작했다"라며 "'태권브이767'이라는 대형 피규어를 마니아 판매용으로 만들어 봤는데 반응이 괜찮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 판매자 분한테 드렸더니 고객 가게에 화환 대신 개업식 선물로 인기를 끌었다는 의견을 들었다"라며 "마니아 뿐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2차 생산에 돌입했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표의 사업확장은 채널 확대의 측면이다.
그는 "웹툰 지식재산권(IP)이 뜨기 위해 채널 하나 갖고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빅 IP로 가려면 상품들이 나와줘야 한다. 애니메이션, 피규어, 굿즈 들이 나와서 시너지를 일으켜야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고 지속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왕의 딸' 웹툰은 중국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며 베트남에서는 드라마 제작 제의도 들어왔다. 최근에는 '재미랑' 명동 건물에 입주, 전문 쇼핑몰로서 굿즈 등을 팔고 '웹툰 작가와의 만남' 등 문화적인 복합공간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왕의 딸', '아도니스' 등 다양한 인기 작품의 피규어, 굿즈 생산이 예정돼 있다.
미국, 프랑스,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웹툰을 수출하고 있으며 추가 진출도 협의 중이다.
윤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만화들이 많다. 누구나 다 아는 IP를 웹툰으로 각색하는 등 기대되는 컨텐츠가 출시될 예정이라 회사가 한단계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회사가 작년대비 300% 성장했는데 내년부터 다이렉트로 해외에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에 더욱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