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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공님, 저는 조무래기 조연인데요

    로맨스 판타지 소설, 『밤낮없이 시달리는』의 조무래기 조연으로 빙의했다.

    제목에서 느껴지다시피, 여긴 그리 호락호락한 소설 속이 아니다. 소설의 결말도 아주 참혹하지. 결국 여주가 죽어버리거든.

    그런데….

    “네가 필요해, 아셀린.”

    내 앞에 서 있던 레비에트는 망설임 없이 한 쪽 무릎을 꿇어 보였다.

    뭐야, 왜 이래?

    그의 뒤에 선 수십의 군사들도 레비에트를 따라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안 돼. 그거 아니야.

    “내가 이렇게 매달리고, 빌어보마. 응? 아셀린.”

    “전하! 이러시면….”

    내가 아니에요, 전하. 뭔가 지금 단단히 오해가 있으신 거라니까. 나는 그저 대공 전하를 스쳐 지나간 조무래기 조연일 뿐이라고요. 이런 식으로 죽는 건 여주 하나로 충분하잖아요! 아아아아아악. 오해 멈춰, 집착 멈춰!